요즘 하루하루를 술을 즐겨 먹는 날이 늘어가고 있는데요! 날이 좋아져서 그런지 꿀떡꿀떡 잘 넘어갑니다. 이수역 근처에서 스케줄을 끝내고 대학 동기 언니 오랜만에 만나서 분위기가 좋길래 그냥 들어갔는데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너무나도 맛집이었던 곳이라 기분이 하루 종일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그곳 '낯선한식븟다' 소개해보겠습니다.
서울 이수역 근처에 있는 색다른 한식주점 ‘낯선한식븟다’에 다녀왔어요.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가게는, 전통적인 한식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요리와 아늑한 분위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에요. 익숙하지만 새로운,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던 저녁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낯선한식븟다의 매력과 먹었던 메뉴들을 중심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따뜻한 무드의 감각적인 인테리어
‘낯선한식븟다’는 외관부터 범상치 않아요. 나무 결을 살린 간판과 포근한 조명 덕분에 가게 앞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내부는 세련되지만 과하지 않고,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에요.
우드톤의 가구, 조명, 그리고 적당히 분리된 테이블 구조 덕분에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유지되어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나 동료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딱입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좌석 간 간격이 넉넉해서 조용한 대화가 가능했다는 점이에요. 시끌벅적한 주점과는 확실히 다른,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무드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 – 꽃게오뎅탕 & 항정살수육
낯선한식븟다의 메뉴판은 전통적인 한식 요리들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구성해 놓은 느낌이었어요. 메뉴 이름 하나하나가 궁금증을 유발할 정도로 신선했고, 그중에서도 제가 주문한 두 가지 메뉴는 정말 만족도가 높았어요.
● 꽃게오뎅탕 – 얼큰하고 진득한 국물의 깊이
날씨가 쌀쌀했던 날이라 국물요리가 당겼는데, ‘꽃게어묵탕’이라는 메뉴명을 보고 바로 주문했어요. 그리고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큼직한 꽃게가 통째로 들어가 있고, 각종 어묵과 무, 배추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 이 탕은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국물은 단순히 매콤한 것이 아니라 꽃게에서 우러난 시원함과 어묵에서 나온 구수한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는 진한 맛이었어요. 은은하게 배어있는 고춧가루 향과 마늘 풍미도 한몫했고요. 무엇보다 계속 떠먹게 되는 중독성 있는 국물! 술안주로도, 해장용으로도 최고였습니다.
한 그릇으로도 꽤 푸짐한 양이라 둘이 나눠먹기 딱 좋았고, 안에 들어간 꽃게도 살이 은근 많아서 직접 발라 먹는 재미까지 있었어요.
● 항정살수육 & 부추겉절이 무침 – 고소함과 상큼함의 환상 콜라보
두 번째로 주문한 메뉴는 ‘항정살수육과 부추겉절이 무침’이었는데, 이 조합은 정말 반칙이에요.
먼저 항정살은 잡내 없이 고소하게 삶아져 나왔고, 입에 넣자마자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었어요. 기름기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편이라 단독으로 먹어도 좋고, 함께 나온 부추겉절이와 곁들이면 그야말로 찰떡궁합!
부추겉절이는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살짝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살아있어서 항정살과의 조화가 정말 좋았어요.
한 입 먹자마자 “아, 이건 술 도둑이다…” 싶더라고요. 맛의 밸런스가 아주 잘 잡힌 메뉴라 메인 요리 겸 안주로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술이 즐거워지는 공간 – 전통주부터 칵테일까지
낯선한식븟다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다양한 주류 라인업이에요. 기본 소주, 맥주는 물론이고, 전국 각지의 전통주가 준비되어 있어요. 이날 제가 고른 술은 ‘복순도가 손막걸리’였는데, 부드러운 탄산감과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었어요.
국물 있는 꽃게오뎅탕과는 기분 좋게 어울렸고, 항정살수육의 담백한 맛과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저도주 칵테일류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었는데, 한식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라는 점이 꽤 신선했어요. 인삼이나 유자, 매실 등을 활용한 조합들이 독특하면서도 어울려서, 새로운 술 경험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참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술, 데이트, 모임… 어떤 자리든 찰떡>
이곳은 누구와 가도 좋은 구조와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요. 커플들에게는 분위기 있는 데이트 장소로, 친구들끼리는 술 한잔 기울이기 좋은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이에요.
특히 혼술족을 위한 배려가 인상적이었어요. 혼자 와도 부담 없도록 작은 테이블이나 바 좌석, 그리고 1인 전용 메뉴 구성이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요즘처럼 혼자 외식하거나 술 한잔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은 시기에 딱 맞는 트렌디한 감각!
이수역 근처에서 이렇게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한식주점을 찾은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낯선한식븟다’는 이름처럼, 익숙한 한식을 낯설게 풀어낸 독창적인 공간입니다. 전통의 깊이는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누구에게나 특별한 저녁 시간을 선물해 주는 곳이에요.
꽃게어묵탕의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항정살수육의 고소함과 부추겉절이의 상큼함, 그리고 분위기까지. 이 모든 게 어우러져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 낯선한식븟다 이수점
주소: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9길 14
영업시간: 매일 16:00 –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