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조용하면서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숨결커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숨결커피는 그 이름처럼 한숨 돌릴 수 있는 ‘숨결’ 같은 공간이었다. 감성적인 인테리어, 진심이 느껴지는 커피, 여유로운 공간감까지. 오늘은 카페에서 공부하려고 들린 숨결커피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골목길 속 보석, 숨결커피의 외관과 분위기
숨결커피는 대흥동 골목 안쪽, 조용한 주택가와 상가 사이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다. 처음에는 간판이 너무 소박해서 그냥 지나칠 뻔했지만, 오히려 그 ‘숨은 듯한’ 모습이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조명이 나를 맞이하고, 나무로 짜인 문틀과 오래된 가구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인스타 감성보다는, 정말 ‘쉼’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내부는 넓지 않지만, 좌석 배치가 여유로워 옆 사람과의 간섭 없이 조용히 책을 읽거나 생각에 잠길 수 있다.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고, 벽 한편에는 커피 관련 책들과 아날로그 감성의 오디오가 놓여 있었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창가 자리. 넓은 통유리를 통해 햇살이 들어오고, 커튼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빛이 정말 분위기 있었다. 혼자 가도, 둘이 가도, 누구나 편히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그니처 디저트, 과일 크림 산도의 매력
숨결커피에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한다는 디저트가 하나 있다. 바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과일 크림 산도’다.
겉보기에는 소박한 디저트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입 먹는 순간 이 산도가 왜 유명한지 단번에 알게 됩니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비스킷 사이에 가볍고 상큼한 크림이 가득 들어가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계절에 맞는 제철 과일이 정성스레 채워져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땐 딸기가 들어간 산도를 맛볼 수 있었는데, 딸기의 상큼함과 크림의 부드러움이 정말 완벽하게 어우러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이 디저트가 단맛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크림은 기분 좋은 동물성 크림 타입이고, 과일은 설탕 시럽에 절인 게 아니라 생과일을 그대로 사용해 더욱 신선하고 자연스러운 맛이 났다.
숨결커피의 과일 크림 산도는 시즌마다 과일이 달라지는 것도 매력이다.
딸기, 복숭아, 무화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제철 과일이 들어가고, 어떤 재료가 들어가든 그날그날 가장 맛있는 조합을 고려해 만든다고 한다.
디저트를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하나의 감성적인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느낌이랄까.
원두를 고를 수 있어서 좋았고(산미 / 고소) 커피 한 잔과 함께 과일 크림 산도를 먹는 시간은 마치 작은 사치처럼 느껴졌고, 그 여유로움이 참 좋았습니다.
조용한 오후,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아래 이 디저트를 한 입씩 먹으며 시간을 천천히 보내는 것.
숨결커피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디저트 산도'.
재방문 의사 200%, 다음엔 밤 시간에 가보고 싶다
이번엔 오후에 방문했지만, 숨결커피는 밤 분위기도 아주 멋지다고 한다. 낮에는 햇살이 좋은 창가가 매력이라면, 밤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깊은 대화를 나누기 좋은 분위기로 변한다고.
다음에는 꼭 밤에 와서 와인 한 잔과 함께 여유를 느끼고 싶다. 참고로 숨결커피는 소규모지만 내추럴 와인도 판매한다고 하니, 와인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곳은 혼자 와도 절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노트북을 켜고 작업하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그냥 멍하니 음악을 듣는 사람까지. 모두가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숨결커피는 ‘감성카페’라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는, 깊고 조용한 공간이었다. 커피의 맛은 물론이고, 그 안에 담긴 태도와 감성이 마음을 움직이는 곳입니다.
대전에서 힐링이 필요할 때, 무작정 사람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진짜 여유가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면, 숨결커피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조용히 공부하려고 갈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과일 크림 산도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들어가게 된 거 같아요. 그만큼 귀엽고 콘센트도 많고 아늑하니 좋습니다. 꼭 추천드려요!